안녕하세요 도니동입니다.

해외에서 생활할 때 중요한 것 중 하나가

그 나라의 언어 배우기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제가 다녔던 어학원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합니다.


제가 살고있는 독일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어느정도 영어를 할 줄 알기 때문에

영어만 사용해서도 살아갈 수는 있습니다.

그렇지만 독일어를 할 줄 안다면 삶의 질이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마트에 가서 물건을 사려고 할 때,

제품에 독일어만 적혀있는 경우가 다반사이고,

마트 캐셔들도 독일어를 사용합니다.

독일인들이 영어를 잘 한다고 해도

모국어가 아니기에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나 암트에서 일 처리 할 때

독일어가 되지 않으면 어려운 상황들이 생기게 마련이고,

많은 편지들이 독일어로만 되어서 오는 경우가 많기에 일처리가 늦어지는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저는 특히나 대학입학을 위해서

무조건 독일어를 배워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독일어 수준은 A1, A2, B1, B2, C1, C2 로 나눠지며

대학교에서는 대부분 C1 수준을 요구하며 과에 따라

더 높은 C2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첫 번째 어학원 GLS


독일어를 배우기 위해서 저는 베를린에서

어학원을 1년정도 다녔습니다.

한국에서는 인강으로 기초 문법을 한 달 들은게 전부였기에 A1-1 반부터 시작했습니다.

처음으로 다녔던 학원은 GLS라는 학원이었습니다.

다른 학원들에 비해 약간은 가격대가 있었기에 많이 망설였지만

회화위주의 대형학원이라기에 믿고 6개월을 등록하였습니다.

결론은 대만족이었습니다.

이후로도 몇 군데 학원을 다녀봤지만

GLS만큼 좋았던 학원은 없었습니다.

각 반 정원은 12명으로 국적이 다양했습니다.

특히나 유럽권 학생들이 많았고

어린 학생들이 많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한국인 비율은 한 반에 저 이외에

한 명에서 두 명정도 있었습니다.

얘기 들었던 것만큼이나

회화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는 학원이었고

한 반을 맡은 선생님이 두 명이기에

다양한 스타일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가장 좋았던 점은 원한다면 1주일 단위로 학원을 쉴 수 있고,

쉬는 동안은 학원비가 나가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중간에 2주 정도 한국에 갈 일이 있었는데

그 동안에 학원비를 세이브할수 있었습니다.

대형학원이다보니 반이 많아서 1주단위로 반이 있었기 때문에

돌아와서도 2주 늦은 반으로 들어가서

문제 없이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반이 많아서 좋은 점은 하나 또 있습니다.

아무리 선생님이 좋더라도 본인과 맞지 않는 선생님도 있고

반 친구들이 맘에 안 드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럴 경우 다른 학원은 반이 없어서 옮기기가 쉽지 않은데

GLS같은 경우에는 본인 의사에 따라

반을 쉽게 옮길 수 있었습니다.

물론 학생들의 잦은 교체로 정신없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는데

선생님들이 그만큼 컨트롤을 잘 하는것 같았습니다.

수업 후 오후에는 무료로 액티비티가 진행되며,

미술관이나 유명관광지들을 담당선생님 인솔하에

친구들과 함께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그 이외에도 학원이 자체로 학생식당을 운영하고 있는데

가격이 비싸지 않고 맛도 괜찮았습니다.

학원비만 저렴했으면 조금 좋지 않았나 싶지만

비싼 학원비만큼 좋았던 학원이었습니다.


학원 홈페이지

http://www.gls-sprachenzentrum.de/1364_sprachschule_berlin.html




두 번째 어학원 Anda Sprachschule


GLS에서 6개월정도 배워서 B2반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어려웠기에 B1부터 다시 복습하고 싶었습니다.

그 때 GLS를 또 다닐지 아니면

학원을 옮길지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가격의 압박이 있었기에

다른 곳도 경험해보자라는 마음으로

다른 학원을 알아보던 중이었습니다.

그렇게해서 가게 된 학원은 Anda Sprachschule!

Anda는 GLS에 비하면 아주 작은 학원입니다.

GLS와 가장 다른점은

한 선생님이 한 반을 끌고 간다는 점입니다.

Anda에서는 3달정도 공부했던것 같은데

한 선생님과 3달을 같이 보냈습니다.

가장 좋았던 점을 꼽자면 반 인원이 무척 적었습니다.

6~7명 정도를 유지하였는데

그 중에 자주 안 나오는 친구들이 1~2명 있었기에

말하기 연습을 많이 연습할 수 있었습니다.

그 학원을 다니면서 가장 많이 늘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B1를 한 번 배우고 나서 복습하는 과정이었기 때문에

나름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GLS에서는 다른 유럽권학생들에게

밀린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반대의 상황이 되었습니다.

자신감이 붙다보니 더욱 더 열심히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가장 좋았던 건 학생들이 자주 바뀌지 않았기에

모든 학생들이 친하게 지냈다는 점입니다.

단점을 꼽자면 반을 바꾸기 어렵기 때문에

선생님이 맘에 안 들더라고 어쩔수가 없다는 점입니다.

저는 다행이도 정말 좋은 선생님을

만났기에 그럴 일은 없었습니다.


학원홈페이지

http://www.anda-sprachschule.de/de/



 

세 번째 어학원 Kapitel zwei


마지막으로 다녔던 학원!

알렉산더 플라츠에 위치한 Kapitel zwei.

Anda 어학원에서 B2를 마치고 C1를 배우기 시작한 학원입니다.

반이 높아짐에 따라 인원수가 적어져 반이 없어져 버려서

학원을 옮기게 된 상황이었는데요,

200유로 초반대의 저렴한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12명 정원을 유지한다고 해서 등록했습니다.

월~목요일까지만 수업이 있는 점이 아쉬웠기에

금요일마다 열리는 회화코스를 따로 등록했습니다.

이 학원은 한마디로 말하자면 복불복입니다.

선생님별로 차이가 많이 났으며,

책도 선생님별로 다른 책을 사용합니다.

그래서 통일성이 없다고 느꼈습니다.

주 4일이기에 진도 나가기에 급급했으며,

숙제를 내주고 숙제 답 맞추는 시간이 길었습니다.

물론...선생님마다 다르다지만 제가 겪었던 선생님은...후...

하지만 Kapitel zwei에는 반전이 있습니다.

Test Daf 준비반 선생님이 우주최강이라는 점입니다.

이 학원에서 C1를 마치고

Test Daf 준비를 위해 준비반을 등록했습니다.

참고로 Test Daf 는 대학입학을 위한

독일어 수준을 증명하기 위한 시험입니다.

아무튼 테스트다프 준비하시는 분들!

Kapitel zwei의 Ingemar 선생님의 준비반을 들으시길

권해드립니다.

테스트다프 준비용 교재만해도 상당히 비싼 편인데

다년간의 노하우를 가진 선생님이 자료를 모두 가지고 있으며,

시험에 필요한 세세한 팁까지 알려주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학원홈페이지

https://kapitel-zwei.de/




독일에는 어학원이 참 많습니다. 특히 베를린!!

제가 다녔던 학원들에 대해 지극히 주관적으로

글을 써 봤는데요,


가장 중요한 건

본인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수업에 임하느냐 인것 같습니다.

학원을 다니다보면 왜 비싼 돈 내고 안 나올까

싶은사람들도 많고

나와도 허송세월하다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어학원을 고르기 위해 검색하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많으실텐데

좋은 학원 고르셔서 화이팅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여기까지 도니동이 다닌 어학원 후기였구요

더 좋은 포스팅으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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